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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선 델리오 투자자와 직접 소통으로 정면돌파
황지현 기자
2023.06.18 08:50:18
출금 재개·손실 규모 등 질문에는 구체적 답변 없어 투자자들 반발
정상호 대표 손실금 회사 매각, 자기 주식 처분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둬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7일 23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7일 서울 강남구 델리오라운지에서 열린 '투자자 보고 회의'에서 정상호 델리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황지현 기자)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17일 오전 방문한 델리오 '투자자 보고 회의'는 사실상 초상집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이용자는 "마치 문상 온 거 같네"라는 말을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다른 이용자들도 델리오라운지 문이 열리길 침착하게 기다렸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다행히 고성이 오가거나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델리오는 전날 공지에서 '물리적·언어적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서명을 받고 회의를 시작한다'는 문구를 추가하며 만의 하나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했다.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9시 20분경 일찌감치 현장을 찾은 15명의 이용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홀로 벤치에 앉아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


현장을 찾은 대부분은 델리오에 가상자산을 예치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날린 돈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으로 다양했다. 


일본에서도 온 투자자도 있었다. 그는 "델리오 뉴스가 뜨자마자 비행기 항공편 검색해서 어젯밤에 일본 도쿄에서 한국으로 왔다"면서 "입출금이 언제 재개되는지, 자산이 얼마나 손실이 난 건지, 대책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들으려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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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오 이용자가 아닌 이용자들도 있었다. 하루인베스트에 예치해 델리오가 어떻게 대응을 하는지 알고 싶어 이른 아침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찾은 하루인베스트 투자자는 "현재 하루인베스트에 비트코인 10개(약 3억4000만원)를 예치했다"면서 "델리오에 예치하지 않았지만 하루인베스트 관련해서 소통하던 채널이 다 닫힌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현장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델리오 이용자들이 델리오라운지에 들어가기 위해 줄서고 있는 모습.(사진=황지현 기자)

9시 30분이 되자 델리오 관계자는 닫혀있던 라운지 문을 열어 입장을 도왔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10시 회의가 시작되자 델리오라운지가 꽉 찼고 의자에 앉지 못한 사람은 바닥에 앉거나 서 있었다.


13일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인 하루인베스트가 입출금 중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씨파이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델리오마저 출금 정지를 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에 델리오 측은 '투자자 대상 보고회의'를 17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발언하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이용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하루인베스트 사태가 터지고 오후 5시가 넘어서 문제가 생겼음을 인식했다"면서 "13일 당일 야간에 델리오에서 출금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14일 오전에 출금 정지를 결정했다"고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하루인베스트 상황을 100% 파악하지 못했다. 하루인베스트와도 연락이 전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도 밝혔다. 


하루인베스트에 돈을 예치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하루인베스트에 일부 자산을 예치했다"면서 "그동안 자체적으로 운영하다 예치량이 많아지자 사내에서 이를 소화하기 어려워서 믿을만한 회사인 하루인베스트에 예치했다"고 말했다. 


손실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얼마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 고객 예치금을 회복하고 단계적으로 출금을 재개하겠다. 이용자 대표회의를 구성해 준다면 대응 상황을 전달하겠다"며 자세한 수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델리오 서비스 이용자들이 델리오라운지에 모여 정상호 델리오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사진=황지현 기자)

이용자들은 반발했다. 현장에서는 "하루인베스트로부터의 손실금을 알고 싶어서 온 건데 왜 말하지 않느냐", "구체적인 숫자를 알려달라", "하루인베스트에 몇 퍼센트 들어갔는지만이라도 알려달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러한 반응에 정 대표는 "이용자 회의가 구성되면 말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내놨다.


당장의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정 대표는 "하루인베스트의 위탁업체인 B&S홀딩스와는 컨택이 된다. 이들이 구두로 늦어도 7~8월에는 상환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다만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이 분들이 현재 구속 임박 상태인 것이다. 이들이 구속되지 않도록 뭔가를 해주면 본인들이 벌어서 갚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지금까지 논의 사항을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근본적인 핵결책에 대해 정 대표는 하루인베스트로부터 손실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제3자 유상증자나 회사 매각을 통해서라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대표는 "델리오에 투자하고 싶다거나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논의가 많아 인수 가능성도 있다"면서 "필요하면 회사 매각, 제가 갖고 있는 주식도 다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후 5시 기준 집단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카카오톡 단체방에 모인 투자자는 하루인베스트 550여명, 델리오는 320여명이다. 16일 기준으로 각각 약 70명, 80명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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