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시작으로 새 주인 맞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플라이강원은 16일 서울회생법원이 자사에 대한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채무조정을 받게 된 플라이강원은 새로운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업회생 신청 배경엔 팬데믹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점이 꼽히고 있다. 해외여객 수요가 급감하다 보니 작년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210억원을 기록한 데 더해 부채도 450억원까지 치솟은 까닭이다.

투자유치가 불발된 점도 회생 결정에 한몫했다. 지난 4월 플라이강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JK위더스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JK위더스는 플라이강원의 재무구조 악화 및 추후 사업 정상화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며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 신청 이후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수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방식으로 딜(Deal)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회생절차 개시로 투자자 물색작업이 한 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도 "기업회생이 결정된 이후에는 부채탕감 효과 등으로 보다 좋은 조건에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직후부터 인수의향서를 받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현재 다수 원매자와 접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인수자가 확정되는 대로 내달 14일 양양-제주노선 운항을 재개,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운항중단에 따른 예약승객의 항공권은 결제사들의 정책 또는 회생법원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