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플라이강원이 결국 회생절차를 밟기로 했다.

플라이강원은 2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신청사유는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투자 유치다. 회생절차를 밟는 동안 일정부분의 채무를 털어내고 새 주인을 맞겠단 계획에서다.

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 신청 이후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수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방식으로 딜(Deal)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배경에는 취약한 재무구조가 꼽히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2020년 시작된 팬데믹 여파로 인해 작년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210억원을 기록,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러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투자유치가 불발된 점도 한몫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JK위더스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JK위더스는 플라이강원의 재무구조 및 추후 사업재개에 물음표를 던지며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운항 가능 항공기 수, 자본상태 등 회사 사정이 타 LCC(저비용항공사)보다도 악화돼 있던 상태"라며 "이 때문에 플라이강원과 JK위더스가 투자유치 관련 MOU를 맺은 이후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회사 안팎에서 대두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 기존에 있던 부채 일부가 탕감되는 효과가 날 수 있고 주원석 대표가 경영권도 넘길 예정인 만큼 과거보다 투자를 유치하기가 수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