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오르비텍은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원자력발전소(원전) 해체 폐기물 처리 기술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2023 WCE는 매년 별도로 개최되던 ▲탄소중립 컨퍼런스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탄소중립 엑스포(EXPO)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 특별전시 등 4개 행사를 통합한 기후산업 관련 전시회다. 12개 정부 부처와 부산광역시 등 14개 관계기관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WCE 주제는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로 탄소중립관과 청정에너지관, 에너지효율관 등으로 꾸며졌다. 부대 행사로 기후산업 비즈니스·정책 교류의 기회도 열렸다.

오르비텍은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사로 청정에너지관에 부스를 마련해 원전해체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회사는 원전해체 시 대규모로 발생하는 콘크리트 및 금속 폐기물의 감용 처리를 위한 '콘크리트 폐기물 가열분쇄 건식 분리 시스템' 및 '금속 폐기물 진공 유도가열 용융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월성1호기 등 중수로 원전의 해체 계획 수립 시 필요한 '중수로 원전 해체물량·비용·공정 연계 프로그램'과 유기착화제(킬레이트제, 셀룰로오스)가 포함된 방폐물의 1단계 동굴처분시설 처분 후 안전성 평가에 활용 가능한 '유기착화합물 처분 안전성 평가 시스템'을 소개했다.

방사선(능) 계측기인 Radico-II, 지역방사선감시기 Radico ARMS, 광역에너지 선량 측정용 중성자 계측기인 Radico Neutron Meter 등 상용·연구개발 장비도 공개했다.

오르비텍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원전해체 시장 개화에 앞서 원전을 비롯한 원자력 이용시설의 방사선관리와 방폐물 시료채취, 운반 및 분석, 규제해제 및 자체처분, 인허가 용역 등을 수행하며 꾸준히 레퍼런스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1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원전해체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해체 폐기물 처리 기술 연구개발(R&D)을 꾸준히 진행, 해체 및 방폐물 처리 관련 기술과 장비 40여 건과 주요 특허 20여 개를 확보했다.

정성현 오르비텍 대표는 "원자력을 비롯한 청정에너지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원전 운영부터 해체까지 오르비텍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