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알파리츠는 지난 9일 제10기(2022년 10월1일~12월31일) 배당금을 156억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90원, 종류주 411원으로 시가배당률은 각각 2.47%, 2.74%다.

배당금 규모는 전기(2022년 4월1일~9월30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신한알파리츠의 9기 배당금 규모는 160억원으로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종류주 각각 195원, 413원이다.

신한알파리츠는 2017년 12월 설립했고 이듬해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0기 기준 운용자산은 ▲그레이츠 판교 ▲용산 더프라임타워 ▲그레이츠 청계 ▲트윈시티 남산 ▲신한L타워 ▲삼성화재 역삼빌딩 ▲와이즈타워 ▲캠브리지빌딩 등이다. 이 중 임대율이 가장 낮은 자산은 와이즈타워(97%)다. 운용자산의 평균 임대율은 99.2%에 달한다.

신한알파리츠는 재산세 납부 영향으로 배당금 규모가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알파리츠 관계자는 "홀수기에는 알파리츠만 재산세를 납부하고 자리츠는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짝수기와 보통 10억원 정도 차이가 있다"며 "지난해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와 관련된 토지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배당금 차이가 눈에 띄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알파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는 가운데 꾸준히 신규 자산 매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배당금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743억원을 조달했다. 상장 이후 네 번째 유상증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하반기 편입한 강남역 캠브리지 빌딩의 브릿지론(300억원)과 일부 자산의 선순위 대출을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신한리츠운용은 최근 신규 설립한 자리츠 신한신용산리츠를 통해 엠플러스자산운용으로부터 '용산 아스테리움 오피스' 2~8층을 627억원에 매입한다. 해당 건물은 2012년 12월 준공했으며 전체 규모는 지하 7층~지상 36층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의 첫 번째 상장리츠다. 신한알파리츠는 신주 발행을 통해 해당 건물의 매입을 위한 자금조달에 참여한다. 해당 건물 매입으로 자산가치가 증가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유하고 있던 기존 자산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배당금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신한알파리츠가 진행한 '용산더프라임타워' 매각 입찰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용산더프라임타워는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인근에 자리한 건물로 2014년 1월 준공했다. 연면적 3만8940㎡,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로 신한알파리츠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신한알파리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리가 오르며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집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배당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지만, 신규 자산을 매입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자산을 매각한 것은 배당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