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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울며 겨자먹기' 장기CP 발행 이유는
백승룡 기자
2023.05.15 08:00:23
현금흐름 악화 자금조달 필요성…'부정적' 아웃룩, 실적악화에 공모채 '부담'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옥. (제공=롯데하이마트)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말 1년 6개월 만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잇따른 장기 CP 발행으로 회사채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올해는 장기 CP 대신 회사채 발행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는 중이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부정적' 등급전망에 적자 폭 확대 등 투자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다시 장기 CP로 손을 뻗은 모습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8일 10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는 1.5년이다. 할인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본래 CP는 1년 미만의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조성된 채무증권으로, 신용평가사의 단기 신용등급을 토대로 발행이 이뤄진다.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 CP는 장기 신용등급을 받는 회사채와 경제적 실질이 유사하지만, CP라는 이유로 단기 신용등급이 부여된다. 즉 1년 미만의 상환 가능성에 대해 등급을 부여받고 1년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미스매칭'이 발생한다. 장기 CP가 회사채 시장을 왜곡하는 '시장 교란자'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조(兆) 단위로 장기 CP를 발행하면서 눈총을 받았다. 실적 둔화 등으로 크레딧 리스크가 불거진 롯데그룹으로서는 공개시장에서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는 장기 CP를 선호했던 것이었다. 시장 안팎의 지적이 잇따르자 롯데그룹은 올해 들어 장기 CP 대신 회사채 발행을 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분기에만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렌탈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등 10곳에 달하는 그룹사들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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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도 지난 2월 공모시장에서 1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추가적인 조달에 나서기에는 부담을 느껴 장기 CP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발행 당시에도 롯데하이마트는 1200억원 모집에 나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을 희망했지만, 수요예측에서 매수주문은 1510억원에 그쳐 경쟁률도 1.25:1에 머물렀다. AA-라는 우량등급을 보유했지만 '부정적' 아웃룩이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당시 같은 AA- 등급이었던 ▲대상㈜(7.6:1) ▲한국금융지주(4.43:1) ▲CJ ENM(4.47:1) ▲SK지오센트릭(5.6:1) 등과 비교해도 확연히 낮은 참여율이었다.



특히 올해 1분기까지 실적 악화 추세가 심화되면서 시장의 투자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점도 롯데하이마트가 다시 장기 CP를 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가전제품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롯데하이마트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도 258억원으로 전년동기(-8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데다가, 오프라인 내에서도 경쟁 강도가 심화되면서 집객력이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 2021년 기준 시장 점유율은 33.7%까지 낮아져 1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지난해 점유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2월 자금조달 이후 3개월 만에 재차 자금조달에 나선 이유도 수익성 악화에 따라 저조해진 현금흐름 때문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59억원으로 전년(2478억원) 대비 65%가량 감소해 ▲자본적지출(CAPEX) 562억원 ▲리스부채 896억원 등 1400억원 안팎의 매장 관련 자금 소요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창출력이 낮아지면서 현금흐름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조달의 니즈는 큰데 공모시장에서 투자수요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장기 CP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유통 4사 기준 점유율 추이.(자료=롯데하이마트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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