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보령이 올해 1분기 전문의약품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외형성장을 이뤄냈지만 내실다지기엔 실패했다.

보령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4.1% 증가한 203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령은 이번 실적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연속 2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LBA가 완료된 알림타의 무형자산상각비를 반영한데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부연했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일정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의약품의 인수를 일컫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올 1분기 항암제 전체 제품로만 전년대비 47%나 급증한 520억원을 달성하면서 같은기간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액은 17% 증가한 1700억원을 시현했다. 해당 금액은 보령 전체 매출의 84%다.

보령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의 경우 중국봉쇄해제 이후 정상화된 겔포스 매출이 증가했고 수탁사업의 경우 코로나19라는 변수 이후 정상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