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종합상사들이 올해 들어선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중 SK네트웍스만은 예년과 비슷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경쟁사 대비 상사 비중이 낮아 리스크가 적은 데다 소비재와 렌탈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강화한 덕분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13일 '역대 최대 실적의 종합상사 업계,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 여부와 리스크 요인 진단' 보고서에서 SK네트웍스의 수익성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SK네트웍스의 주력 사업인 정보통신 부문에서 견조한 이익 창출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전략사업(모빌리티, 가전렌탈) 매출 비중이 증가해 양호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호텔부문 역시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현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여전히 사업재편이 진행되고 있고 잉여현금이 크지 않은 구조여서 추가적인 사업 조정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신평은 "SK네트웍스는 2021년 약 1조원 규모로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의 인수를 시도했고 최근 적극적으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사업재편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전략사업 투자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규모 자금 소요 발생 여부, 재무부담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