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코스맥스바이오가 올해 투자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적자를 감수하고 개별인정형원료 개발과 신사업 진출 등 외형 확장을 지속해온 까닭에서다. 올해는 중국을 중심으로 건기식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이 회사의 투자전략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선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해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째(2021년 영업손실 32억원) 적자를 이어갔다. 이는 고객사 확보를 위해 광고선전비를 대폭 늘린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산 후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식음료·뷰티·제약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자 광고선전비 투입을 확대해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실제 코스맥스바이오의 광고선전비는 2020년 9340만원에서 2021년 39억원으로 41배 가량 확대됐다. 작년에는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6.4% 감소했지만 적자전환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코스맥스펫 설립과 개별인정형원료 개발 등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작년 5월 반려동물 건기식 제조자개발생산(ODM) 법인인 코스맥스펫을 설립해 본격적인 펫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신규설비 투자가 발생하며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 나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고시되지 않은 기능성원료에 대한 안정성·기능성을 인정받고 독점 제조·판매할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집중한 것도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선 코스맥스바이오가 그간 과감히 추진했던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즐거운 건강 관리를 목표로 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스맥스그룹의 최대 수출처인 중국 건기식 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스맥스바이오는 4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받은 '로즈마리추출물 등 복합물'로 최근 '선맥스' 성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선맥스를 앞세워 신규 고객사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오운완', '헬시플레저' 등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이 덕분에 올해 건기식 시장 성장과 그로 인한 ODM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스맥스그룹의 최대 수출처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건기식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개별인정형원료 개발 등 코스맥스바이오의 외형 투자가 빛을 볼 수 있을 것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스맥스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법인 코스맥스펫 설립과 연구 개발 확대, 설비 투자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현재 소재 경쟁력 강화와 최근 공장 가동을 시작한 '코스맥스펫' 등 신사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기식 신제품 활성화와 펫시장 내 신규 고객사 발굴 등으로 기존에 진행 투자들이 빛을 발하면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