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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이테크건설, 쉽지 않은 '사업다각화'
최유나 기자
2023.04.04 08:23:45
플랜트 수익성 낮고 부동산 경기 침체…토건 비율 30%대서 정체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OCI그룹의 계열 건설사 SGC이테크건설이 딜레마에 빠졌다. 그동안 플랜트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 편중을 완화시키기 위해 토건 비중을 확대해왔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사업의 분양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발주자라는 특성상 대구와 인천에 주택사업을 집중시킨 것이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에서 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한다. 플랜트 매출액은 1조101억원으로 토건 매출액(5133억원)의 두 배다. 하지만 플랜트 사업은 이익률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이테크건설의 경우 플랜트 수주를 맡더라도 시공만 맡는 경우가 많아 이익률이 대형건설사에 비해 떨어진다. 지난해 플랜트 부문 이익률도 2%대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토건 부문 이익률의 경우 7.1%로 플랜트 부문(2.2%)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이테크건설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토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를 위해 공동주택, 지식산업센터 등을 적극 수주해왔다. 2017년에는 자체 주택브랜드 '더리브(THE LIV)'를 출범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사업다각화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테크건설이 최근 수주한 사업장들이 대구나 인천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미분양 리스크가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오피스텔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계약금 원금 보장' 혜택을 제공했다. 계약금 원금 보장이란 입주 시점에 가격이 떨어지거나 수분양자가 입주를 포기하면 아무 조건 없이 계약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대형 오피스텔 '인천 청라 더리브 티아모 까사(도급액 1433억원)' 분양에서는 계약금 보장과 중도금 60% 무이자 등을 제공하며 분양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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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이 선시공 후분양한 '화곡 더리브 스카이'(도급액 334억원)는 수도권임에도 무순위 청약 접수 결과 96가구 중 68가구(70%) 미달이 났다. 지난해 11월 청약 경쟁률이 6대 1에 달했으나 계약 포기 등으로 무순위 물량 96가구가 쏟아졌다. 가장 물량이 많았던 59㎡의 경우 43가구 중 29가구가 빈집으로 남았다. 


토건 매출 비중은 2014년 말 20%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지난해 말 33%까지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호황이었음에도 토건 부문 매출액은 30%대에 정체되며 진전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토건부문 비중이 30%대에 맴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이테크건설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2014년 영업이익은 48억에 불과했다. 이후 2020년 일부 사업장에서 채권 대손 인식으로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18년 168억원, 2019년 250억원, 2021년 6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원가율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332억원에 그쳤다.


현재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사업다각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이테크건설은 리스크가 낮은 물량 수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사업 리스크가 높은 시행사보다는 직접 돈을 조달하고 관리하는 신탁사로부터 발주를 받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테크건설이 신탁사로부터 발주한 사업장은 대구 감삼동 더리브(한국토지신탁, 도급액 1091억원), 인천 주안역 미추홀 더리브 주상복합(아시아신탁, 도급액 1431억원), 청라 지식산업센터(하나자산신탁, 도급액 1073억원) 등이 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토건사업의 경우 수익성과 사업성 위주로 선별적인 수주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며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신탁사업 중심의 도급사업을 확대하고, 주거브랜드 더리브를 활용한 주택사업 확대와 택지 확보를 통한 자체사업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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