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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결손 보전 2년 만에 잉여금 반토막
김수정 기자
2023.04.03 08:56:16
2021년 자본잉여금 2.5조 전입…순손실로 잉여금 지속 차감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16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현대중공업)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HD현대중공업(이하 현대중공업)이 2년 전 결손 보전을 위해 자본잉여금 2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익잉여금은 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배당을 하지 않는 현대중공업의 잉여금이 줄어든 것은 지속된 영업손실로 잉여금을 차곡 차곡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3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작년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이익잉여금은 8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물적분할로 HD한국조선해양에서 독립한 직후 누적 적자만 5000억원 넘게 쌓였다. 경영진은 이를 한번에 털어버리기로 하고, 2021년 3월 자본잉여금 2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옮기는 결손 보전을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로 발생한 주식발행초과금 4조6417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쌓아두고 있었다. 


결손 보전 직후인 2021년 1분기 말까지만 해도 결손금을 회계처리하고도 1조9949억원의 이익잉여금이 남았다. 현재는 8000억원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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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기업들의 이익잉여금 회계 처리 방식은 이렇다. 자본적 지출을 대비해 잉여금에서 차감, 임의적립금에 적립하고 미처 처분하지 못한 잉여금은 주주에게 환원한다. 그러고도 잉여금이 남으면 다음 해로 넘긴다.


이와 달리 현대중공업은 지속적인 순손실로 잉여금을 차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몇년간 배당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결손 보전을 위해 자본잉여금 감액을 시행한 2021년 연간 순손실 8141억원을 기록했다. 임금체계 개편과 원가 상승으로 4분기에만 5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한 게 결정적이었다. 


작년에는 3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손실 규모는 최근 3년 중 가장 적은 수준이었으나, 잉여금 감액은 불가피했다. 고선가 선박의 수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원가 상승 문제는 여전히 발목을 잡았다. 이 가운데, 환손실과 파생상품거래손실 등 연간 금융비용이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익잉여금을 늘리려면 순이익이 발생해야 한다. 회사는 올해를 흑자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임금 상승 속도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에 따라 순이익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선 올해 순이익 규모를 3000억원 내외로 점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예상 순이익은 2370억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까지는 결손 보전 직후 수준으로 잉여금을 돌려놓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 가치 선박 수주 실적이 워낙 좋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공=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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