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동국생명과학이 기업공개(IPO)를 추 진중인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최근 의료 AI(인공지능) 기반 영상진단 솔루션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했다. 앞서 이 회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목표로 2018년 의료 AI 전문 기업 루닛과 손잡고 '루닛 인사이트'의 국내 유통 및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엑스레이에 이어 3차원 CT도 AI로 병변을 검출하는 신제품이 올해 출시되면, 의료현장에 적용되는 AI의 범위가 대폭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영상의학에 차별화된 이동형 진단장비부터 AI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으로부터 물적분할 해 설립된 회사로 그간 의약품 및 의료기기 판매 등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번 신사업 역량 강화는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 회사가  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 역시 진행 중인 신사업 역량 강화와 함께 투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함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2025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둔 동국제약은 동국생명과학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상황"이라며 "동국생명과학이 IPO만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후 신사업 역량강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IPO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짜놓은 까닭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 NH·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고, 시장 상황에 맞춰 IPO 단계를 밟고 있다"며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현재는 숨 고르기 상태지만,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1964년생으로 바이엘코리아를 거쳐 2012년 동국제약 조영제사업부에 몸담았으며 조영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오다 정기호 대표의 뒤를 이어 2021년 동국생명과학 대표로 올라선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