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알엑스바이오(RX바이오)가 반려동물 전문 의약품 개발사 휴벳과 고양이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예비 효능평가 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RX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넥스턴바이오의 자회사인 로스비보(ROSVIVO)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이번 예비 효능 평가는 중성화를 거친 실험용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정 기간 사육해 MiRNA 약물 후보물질을 투여해 경과를 판단한다. 후보물질은 로스비보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중 'RSVI-301(제2형 당뇨·비만치료제)'과 'RSVI-302(제1형 당뇨치료제)'다.

연구를 공동 진행하는 휴벳은 검역본부가 인증한 국내 동물용 의약품 전문 임상시험실시기관(CRO)이다. 질환 모델 효능평가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 100여개 이상의 동물병원과 협진을 통해 강아지 아토피 치료제,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김경호 RX바이오 연구소장은 "반려동물에서 당뇨·비만 효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반려동물 시장 뿐 아니라 인간 대상 임상 시험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물 의약품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용 영양제와 치료제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한국동물약품협회 발표에 따르면 국내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조3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