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OCI의 화학사업 인적분할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OCI는 오는 5월 지주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OCI는 22일 서울 중구 소공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존속법인 지주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장에는 의결권을 가진 주주 70명이 참석했다. 주총장을 찾은 일부 주주들은 분할 계획서 안건에 대해 표결을 붙이자고 제안했지만 이미 주주 상당수가 전자투표를 통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투표 결과 찬성 79.8%(1071만7178주), 반대 20.1%(270만3897주)가 나왔다. 

이외에도 제49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서진석 선임의 건도 찬성으로 통과됐다. 

OCI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 이화영 유니드 회장 5.43%, 이복영 SGC그룹 회장 5.40%, 이우현 대표이사 부회장 5.04%, 특수관계인 지분 22.23%, 국민연금공단 8.25%이며 소액주주 지분은 60%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지주사 전환으로 소액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OCI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통과하면서 OCI는 지주사 전환에 착수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OCI는 이사회를 열고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지주사 체재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분할 후 OCI홀딩스는 공개 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신설법인 OCI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분할 비율은 OCI홀딩스 68.8% 대 31.2%로 정했다. 분할 기일은 5월1일이다. 

OCI홀딩스는 지주사로서 자회사의 성장전략과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신설되는 사업회사인 OCI는 기존 'OCI'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화학 부문의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기존 화학 분야의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할 예정이다. 중장기 목표로는 오는 2027년까지 OCI홀딩스 연결 매출 100% 증가, OCI 신설 사업회사 매출 60% 증가를 내세웠다. 

백우석 OCI 대표이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OCI는 인적분할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및 주주가치가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더 많은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현재 보유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CI는 2022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25% 상향 조정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1311억원 기준으로 배당성향은 45%, 시가 배당률로는 3%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