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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희토류 없는 모터 만든다
김나연 기자
2023.03.21 06:07:03
중국 독점 생산, 가격 변동성 심한 희토류...'반값 테슬라' 출시 발판 될까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0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린 캠벨 파워트레인 부문장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출처=테슬라

[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테슬라가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은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생산에 필수적으로 여겨져온 원자재인데요.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은 전기차 생산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꼭 필요한 혁신으로 여겨집니다. 테슬라가 이번에는 어떤 혁신을 이뤄낸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차량에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에서 처음으로 언급됐습니다. 이날 콜린 캠벨 테슬라 파워트레인 공학 부문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드라이브 유닛은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영구 자석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모델 3와 모델 Y에 사용되는 희토류 양을 크게 줄였다고도 덧붙였죠.


'영구 자석'이란 자력이 길게 유지되는 부품을 의미합니다. 영구자석을 활용한 모터 부품은 구조가 간단할뿐만 아니라 크기에 비해 출력과 효율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동차를 굴릴 수 있을만큼 영구자석 모터가 높은 출력을 내기 위해서는 네오디뮴이라는 원소를 활용해야만 하는데요. 이 네오디뮴은 지구상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원소인 희토류에서 발견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기차 생산에 네오디뮴이라는 희토류가 사용되는 데는 희소성 외에도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이 희토류 생산의 패권을 쥐고 있다는 점이죠.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0%에 달했습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채굴 비중은 약 67%, 정제 비중은 85%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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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중국 의존도는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과 판매에 있어서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희토류 생산에 있어 중국은 사실상 독점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한 국가가 전세계에 필요한 원자재를 독점하고 있을 경우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각국 국경이 봉쇄되자 희토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량을 규제할 것이 우려되는 경우에도 매번 희토류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때문에 미국과 유럽은 희토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 정부는 소위 '필수 광물 클럽(critical-minerals club)'으로 불리는 무역협정을 체결하려는 논의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본격적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지구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의 총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죠. 2021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1억 2000만 메트릭톤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중 중국 매장량이 37%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척을 지고 있는 러시아의 희토류 매장량 또한 17.5%로 세계 3위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국 내 매장량은 1.5% 수준에 불과했고요.


결국 미국과 그 우방국의 기업이 전기차 생산의 패권을 쥐기 위해서는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 자체를 줄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전기차 개발에 성공했다는 테슬라의 발언이 중요한 함의를 갖게 되는 것이죠.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은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는 공정까지 개발하는 데 성공할 경우, 테슬라는 EV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기에 원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일론 머스크 CEO가 언급한 '전기차에 대한 무한정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반값 테슬라'를 내놓는 데 강력한 지지대로 작용하게 됩니다.


친환경 에너지 일상화라는 목표를 천명한 테슬라.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희토류 없는 전기차 모터를 개발한 테슬라가 앞으로 어떤 혁신을 내놓을지 기대가 되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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