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 등 유관 기관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SIMPAC, 에스디바이오센서, 와이지-원, 한국카본(이상 중견기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이 참석했다.

중견기업 혁신펀드의 목표는 총 5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정책자금(산업기술혁신펀드) 400억원과 민간자금 100억원이 투입된다. 민간자금은 앞서 언급한 SIMPAC 등 중견기업 4곳이 책임진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타기업 또는 타기관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중견기업이다. 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다. 여기에 펀드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단, 중견기업에 투자한 금액 비중이 최소 30%를 넘겨야 한다.

동시에 우수 기술기업에 약정총액의 80% 이상 투자하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투자용 TCB 기술등급이 상위 5등급(TI5) 이상이거나, 발명진흥법에 따른 기술가치평가를 받은 기업들에 투자하면 된다.

출자사업을 주관하는 성장금융은 위탁운용사(GP) 1곳을 선발해 자펀드 조성·운용을 맡길 계획이다. 최종 발탁된 운용사는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1000억원 규모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허성무 성장금융 대표는 "산업부의 정책적 지원과 생태계 강화를 위해 기꺼이 공동 출자해준 중견기업들이 있었기에 이번 혁신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었다"며 "펀드 조성에 함께 힘써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장금융은 앞으로 중견기업 혁신펀드를 통해 신성장동력에 필요한 중견·중소기업들이 적시에 투자를 유치하도록 돕겠다"며 "정책적 목적과 투자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