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코로나 백신 英 품목허가 자진 취하
WHO·EMA 이어 MHRA도 철회 결정…엔데믹 따른 수요 감소 영향
(출처=SK바이오사이언스 공식홈페이지)


[딜사이트 최령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유럽 제품명 스카이코비온)의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엔데믹을 맞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서다. 회사는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할 새로운 백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스카이코비원의 영국 MHRA 품목허가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스카이코비원은 지난해 5월 MHRA로부터 정식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 약학대가 공동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품목허가 취하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변이 백신 균주로 JN.1 계통 조성을 권고함에 따라 오리지널(우한주) 백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현재 유행하는 변이로 조성된 코로나19 백신은 시장에 충분히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품목허가를 취하하고 사업 전략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같은 사유로 WHO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 등재를 철회했다. 또 지난해 9월 스카이코비원의 유럽의약품청(EMA) 조건부허가(CMA) 신청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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