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지파마, 신규사업 위해 140억 증자
최대주주 지분 추가 확보…‘19%→28%’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피엠지파마(옛 에이티테크놀러지)가 지적재산권(IP) 사업 등을 위해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최대주주측은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엠지파마는 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대상자는 변익성 피엠지파마 대표측 관계회사인 에버시버리(50억원)와 코럴핑크(40억원)다. 여기에 이성락 씨(20억원)와 노우탁 씨(30억원)도 포함됐다. 이중 노 씨는 코스닥 상장사 인터로조의 노시철 대표의 아들이다.


이번 증자에서 발행되는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5334원이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12월 21일이다. 증자가 차질없이 마무리되면 에버시버리와 코럴핑크의 지분을 더한 변 대표 측 지분율은 기존 18.91%(199만7965주)에서 27.94%(368만5253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에버시버리는 변 대표의 아들인 미국적인 변재석 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변 대표의 부인인 신은숙 씨가 감사로 등기돼 있다. 최대주주는 변익성 대표로 지분율은 40%다. 코럴핑크는 신은숙 씨가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지분율 100%)다. 감사는 피엠지파마의 변익성 대표다. 사실상 두 회사 모두 변 대표의 소유로 보인다.


피엠지파마는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신사업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IP 사업 관련 자금에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다음달 9일 열릴 피엠지파마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번 임총의 안건에는 임준영 브랜드아키텍츠 대표를 새로운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건이 있다. 브랜드아키텍츠는 공간·전시·무대 디자인 기획이나 컨설팅을 하는 곳이다. 임 대표가 피엠지파마에서 새로운 사업을 기획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임총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하기 위해 정관도 변경한다. 수많은 사업목적이 추가될 예정이나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콘텐츠 ▲IP뱅크 ▲애니메이션 제작·수입·판매 ▲캐릭터 개발·수입·판매 등 IP 사업이다. 임 대표가 이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피엠지파마의 올해 상반기까지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11억1800만원, 영업손실 17억5200만원, 순손실 26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업으로 실적 부진 등을 벗어나야 할 상황이다.


변익성 대표 측에서 피엠지파마의 경영권을 인수한 시점은 지난해 8월경이다. 2016년부터 코럴핑크 등으로 지분 투자를 했으나 직접적인 경영권 행사는 지난해부터다. 지난 3월말부터 한국피엠지제약의 지분을 사들이고 바이오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뚜렷하게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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