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 1년 만에 사업보고서 수정한 사연은

[김진욱 기자] 피혁생산업체 유니켐이 지난해 영업손실은 91억원 늘고 자산은 183억원 감소했다고 재무제표를 정정했다. 작년 9월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지 1년 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켐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당초 170억900만원에서 261억7200만원으로 약 91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손실도 158억6800만원에서 348억5500만원으로 189억원가량 늘었다. 자산은 183억3500만원 줄면서 392억2700만원이 됐다.


회사 관계자는 5일 “전기 감사인의 감사범위제한 한정 의견과 관련해 출자법인 삼애 관련 수정 사항을 발견했고, 이를 포함하면서 재무상황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삼애 채권 관련 대손상각비를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반영해 털어냈고, 채무면제이익 과대 계상분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켐은 감자에 따른 주권제출 요구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자본 잠식과 감사의견 한정, 공시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지난해 3월 관리종목이 됐고, 지난달에는 출자법인의 회생절차 및 파산 신청과 관련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지난 5월 유니켐은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활로 찾기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여성 핸드백용 피혁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 자본금이 211억100만원으로 증가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 중 하나인 자본금 50% 잠식을 해소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 유니켐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임 대표 효과로 여성 핸드백용 피혁 주문이 늘고 있다”면서 “원자재가가 하락하고 있고 삼애 부실채권을 해결해 내년부터는 재무 상태가 나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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