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세계1위 스판덱스·타이어코드로 지속 성장”

[이승도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효성이 책임경영 실천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저유가, 저금리, 원저 등 3저의 위기를 ‘100년 기업 효성’을 향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30일 “기존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 핵심 사업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중전기기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다음 도약을 위한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HVDC(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해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스판덱스, 고기능성 차별화 제품 확대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최고의 자리를 확고히 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먼저 파악,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빅토리아 시크릿, 보디가드 등 글로벌 메이저 란제리 및 의류 브랜드에 공급 중”이라면서 “중국을 비롯해 유럽, 미주 등 프리미어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의 원단 및 메이저 브랜드도 적극 공략해서 브랜드 파워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 2014년에 브라질 현지 생산체제 구축 2년만에 점유율 50%를 넘어 스판덱스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현지 생산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베트남 공장은 1만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완료해 본격적인 양산 및 판매 중이다. 지난해 중국 광동 사업장의 1만톤 증설도 완료해 중국 스판덱스 생산량은 8만톤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19만톤 규모로 확대, 전세계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효성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품질검사 (1).jpg




◇타이어코드, 기술 혁신·신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

지난해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감소세였지만, 효성은 적극적인 영업전략과 신규시장 발굴 노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차별화 제품의 개발과 제품 공급 승인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고객사로부터 경쟁사 대비 제품 품질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며 “품질에 까다롭기 소문난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업체에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우수한 품질을 검증 받았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효성의 중공업사업 부분은 2014년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1522억원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 회복을 이뤘다. 미국, 사우디,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 강화와 동시에 품질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에는 몽골에 국내기업 최초로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변전소와 송전망 및 송전탑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에는 부탄과 수력발전 변전소 GIS(초고압 차단기) 건설사업 계약에 성공했고, 이어 인도 전력청 및 파나마 송전청에서 발주한 스태콤 공급업체로 선정돼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런 성장 흐름세를 이어 올해에도 초고압변압기, 차단기를 포함한 ESS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효성만이 상용화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태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지속될 전망인 미국 등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 조달, 시공 등 일괄수주방식) 및 솔루션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 및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효성은 스태콤, HVDC, ESS, 초고압 전력기기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확대 및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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