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비만·MASH 치료제 글로벌 기업 도약"
국내 최다 GLP-1 계열 신약 포트폴리오 보유, 상업화 '자신'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4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제공=디앤디파마텍)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는 당뇨병에서 비만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 본격적인 시장 개화와 함께 GLP-1 계열 약물 개발 선도기업들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혁신 치료제 개발에 집중,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상용화를 이루겠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디앤디파마텍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GLP-1 계열 신약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환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014년 설립됐다. 미국에 임상개발 특화 자회사 뉴럴리(Neuraly)를 두고 대사성질환과 퇴행성 뇌질환, 섬유화 질환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GLP-1 계열 경구용 비만치료제 'DDO2S·DD03'와 장기 지속형 MASH 치료제 'DD01', 파킨슨 치료제 'NLY01' 등이 있다.


디앤디파마텍 파이프라인. (제공=디앤디파마텍)

DD02S와 DD03은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가 적용됐다. 기존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대비 약물 반감기·투과도가 높아 복용 편의성과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글로벌 제약사 멧세라(Metsera)와 5500억원 규모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멧세라와 범위 확대 등 추가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개발제품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디앤디파마텍이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디앤디파마텍은 물질개발과 효력검증, IND 신청·승인 등 임상 진입 이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1500만~2000만달러(약 209억~278억원)에 달하는 용역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DD01은 글루카곤(GCG)과 GLP-1의 비율을 최적화해 부작용을 최소화, 기대효과를 높였다. 지난 2021년 중국 제약사 살루브리스(Salubris)와 1억9200만달러(약 2600억원) 규모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3월 미국에서는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투약 4주 만에 지방간 함량(고용량 투여군)이 51% 감소하는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기반 펩타이드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며 신규 펩타이드 발굴과 제형 최적화 플랫폼 기술 전문성·경쟁력을 갖췄다"며 "DD01의 경우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약물로 지정됐고 하반기에는 살루브리스가 비만 적응증을 타깃으로 중국 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 빅데이터 사업 개요. (제공=디앤디파마텍)

디앤디파마텍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하반기 DD02S의 미국 임상 1상을 계획하고 있다. DD01은 올해 임상 2상 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해 미충족 수요가 큰 MASH 치료제 영역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업에도 뛰어든다. 디앤디파마텍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이 보유한 양질의 뇌조직 샘플과 고효율 단일세포 분석 플랫폼인 'HiF-Seq'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과 신규 타겟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또, 미국 젠테라(Zentera)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합작법인)를 활용해 알파 방사선 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상장 청사진을 달성하기 위해 공모자금(242억~286억원) 전액을 사업개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DD01과 TLY012 등 파이프라인 R&D에 218억원을 사용한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매출 111억원을 거둔 뒤 2026년 매출 600억원과 영업이익 335억원을 거둔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추가 임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신규 사업도 시장 수요가 커 디앤디파마텍의 가치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 및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18일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11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000~2만6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22~23일 진행한다. 상장 에정일은 내달 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앤디파마텍 공모개요.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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