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구성원들이 목소리 내야 딥 체인지 달성"
24일 'SK 이천포럼' 참석…즉석 문답 통해 구성원과 소통
최태원 SK회장이 2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서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SK그룹)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끊임없이 '스피크 아웃(Speak-Out)' 하세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문제를 모으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태원 SK회장이 2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서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와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해외에 머물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다 23일 귀국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최 회장은 "'딥 체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키워드는 '스피크 아웃'이다.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올바른 혁신 방향을 찾을 수 있고,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 증진도 담보할 수 있다는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 등을 통해 구성원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파악해 10월에 여는 CEO 세미나 경영과제를 도출하는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어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 회사도 과거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 방법도 정해진 답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이제는 성장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주어진 일을 잘 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포럼의 한 주제인 '커스터머 스토리'에 대해 "고객은 계속 관계를 이어갈 스토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떠나버린다"면서 "탄소제로 제품이 비싸도 '가치'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이제는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이천포럼은 21일부터 나흘간 열렸다.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평가와 보상 ▲커스터머 스토리 ▲글로벌리제이션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SK그룹을 대표하는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은 경영진 학습 포럼 형태로 출발했으나, 코로나 시기에 언택트 방식이 더해지면서 구성원들도 참여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그 결과 구성원들의 참여는 2017년 300명에서 2020년 9000명, 2022년 1만7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15개 사전학습 과정당 평균 수천명이 참여했다. 누적 기준 4.4만 시간을 학습하며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참여한 마무리 세션에선 2600여명이 접속해 1만여개 댓글과 질문들이 쏟아졌다.


SK 관계자는 "이천포럼에서 모인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딥 체인지' 실천 가속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직별로 최적의 방안을 디자인해 적극 실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