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중흥과 시너지…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대우 '해외개척'‧중흥 '개발사업'…정원주 회장, 해외사업 확장 광폭 행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11월말 싱가포르 캐피탈랜드를 방문해 리치쿤 CEO(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주요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우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국내 부동산침체로 건설업계가 일감 기근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해외사업' 강화 전략을 펴고 있다. 해외 부동산 사업은 경험과 역량이 중요시 되는 영역인데 해외사업 강자로 꼽혔던 대우건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대우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해외사업단'을 전무급이 이끄는 조직으로 격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세계 속의 대우'라는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실제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11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전 세계를 누비며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이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현장 방문 외에도 새로운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 회장은 나이지리아에 방문했을 당시 나이지리아의 아부자 신도시와 라고스 신도시 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관련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갔다. 또한 올해 두 번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때도 비료공장 수주 지원을 위한 일정 외에 '아르카닥 신도시' 2단계 사업 참여를 위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아르카닥 신도시'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 남서쪽 30km 지역에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K-신도시 수출 1호라는 '스타레이크시티'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중흥그룹의 인수 이후에도 스타레이크시티는 2단계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찾기도 한창이다"며 "동종업계가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더욱 탐이 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동남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 개척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발 벗고 나섰다.


정원주 회장은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 등 현지 부동산개발업체 대표와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산하 부동산 개발사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 홀딩스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전 세계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중흥그룹의 진정한 시너지는 글로벌 부동산개발 사업을 통해 발현될 것"이라며 "중흥그룹의 도시개발사업 역량과 대우건설의 해외시장 개척,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K-건설 영토를 늘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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