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 실적 호조에 CB 상향 리픽싱
영업이익률 '3.42→ 6.34%' 개선…2회차 CB 전환가 6294원→7007원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코제약 전문의약품 콜리아틴시럽.(사진=알리코제약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알리코제약이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전환국면을 맞게 됐다. 잠정실적 공개 이후 한 차례 주가가 상승한 데 이어 전환사채(CB)의 상향리픽싱(시가상승에 따른 상향조정)으로 장기적인 주가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리코제약은 전일 2회차 CB의 전환가액이 6294원에서 7007원으로 11.33% 가량 상승했다. 이는 전환가액 리픽싱 주기인 3개월간 회사의 시가가 그만큼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상향리픽싱으로 사채권자들의 전환가능 주식수도 158만8814주에서 142만7144주로 감소했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전환물량의 절대치가 감소한 데다, 차익실현의 기준가격이 높아지면서 당장 전환 가능성도 낮아진 상황이다.


향후 주가가 더 오르더라도 최초전환가액인 7802원까지는 재차 상향리픽싱이 이뤄질 수 있다. 시가상승이 상향리픽싱으로 이어져 장기적 주가부담을 낮추는 겹호재가 발생한 셈이다.


알리코제약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이달 8일 지난해 잠정실적이 발표되면서다. 이날 알리코제약은 종가 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종가 6640원  대비 9.94% 오른 가격이다. 거래량도 전일 1만6764주 대비 298만6088주로 크게 늘었다.


알리코제약은 작년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6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6억원, 당기순이익은 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2.1%, 85.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의 증가율 대비 영업이익ㆍ순이익의 증가율이 두드러지는 것은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증가한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사실상 영업이익 및 순이익으로 직결됐다는 뜻이다. 초기투자비용 또는 고정비용으로 잡히는 비용을 초과해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구간부터 수익성이 극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하면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알리코제약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1008억원) 대비 22.58% 증가한 12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37.42% 성장한 94억원을 나타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1년 3.42%에서 지난해 6.34%으로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 100억원이 넘게 투자된 경상연구개발(R&D)이 완료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제품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도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주 대비 캐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진천공장 신규 생산시설 준공이 완료되면 수주량을 맞춰 올해 실적이 한층 더 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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