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비용 부담에 영업익 '반토막'
1분기 영업익 전년비 51.4%↓…매출원가·판관비 등 확대 발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약품 공장 전경.(출처=현대약품 공식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령 기자] 현대약품이 올해 1분기 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용 지출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약품의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3억원)대비 51.4%(12억원)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로 당기순이익 또한 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1.5% 대폭 감소했다. 현대약품은 회계연도 기준 전년 12월1일부터 2월29일까지로 1분기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


시장에선 현대약품의 이익이 악화된 이유로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고정비용 지출이 늘어난 부분을 지목하고 있다. 현대약품의 주력제품은 미에로화이바와 마이녹실(탈모 치료제)과 타코실(지혈제), 액틱(마약성 진통제) 등이다. 해당 품목들의 주요 원재료 중 아테노올·레보드로프로피진·음료공병의 1분기 매입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6%, 31.4%, 27.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원가도 전년 동기대비 13.3% 확대된 246억원으로 늘어났다. 


연구개발(R&D) 비용 확대도 부담을 더했다.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는 앞선 2024 회계년도 시무식에서 "2024년 회기의 도전적 목표 달성을 위해 신약 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미래 도약을 이끌어줄 전략 제품 확보에 총력을 가해야 한다"며 "기존 제품 품질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상향하고 GMP 운영 조직을 보강해 생산 품질 강화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19억원 대비 33.2% 증가한 25억원을 집행했다. 현재 현대약품이 운영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거나 허가 신청을 앞둔 품목은 총 5개다. ▲당뇨 신약 HDNO-1605 ▲사전피임약 LINO-1713 ▲고혈압약 HODO-2206 ▲심혈관질환약 HODO-2224 ▲만성동맥폐쇄증 HODO-2305 등이다.


판매관리비의 증가 역시 영업이익 악화를 부추겼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지급수수료, 광고 및 판매촉진비, 임차료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판매관리비 항목 가운데 광고·판매촉진비가 2023년도 1분기 26억원에서 이번 분기 31억원으로 20.1%(5억원) 크게 늘어났다.


시장 한 관계자는 "현대약품이 올해 1분기 외형은 성장했지만 비용 지출이 크게 늘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며 "미래 먹거리를 빠르게 발굴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약품 측에 수차례 취재를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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