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1Q 매출 '뒷걸음' 신규수주 '앞걸음'
올해 신규수주 13.3조-매출 13.5조 목표 제시…주택경기 회복 관건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사진제공=GS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GS건설이 고금리‧고물가 여파에 건설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올해 초 내세운 연간 매출 및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GS건설은 올해 매출과 신규수주 실적을 지난해보다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1분기 성적표만 놓고 보면 신규수주는 목표치의 25%를 달성해 순항하고 있지만, 매출은 23%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 건설업황 회복이 경영목표 달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26일 GS건설은 올해 1분기에 신규수주 3조3018억원, 매출 3조71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신규수주(2조990억원)는 57.3% 늘었지만, 매출(3조5127억원)은 12.5%줄었다.


GS건설은 신규수주 13조3000억원, 매출 13조5000억원을 올해 연간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GS건설의 신규수주는 10조2000억원, 매출은 13조4000억원이었는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신규수주 3조1000억원, 매출 1000억원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1분기 신규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조2000억원 증가하며 목표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플랜트사업본부에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황회수처리시설 공사를 따낸 덕분이다. 1조6000억원 규모 신규수주 실적을 한방에 쌓으며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GS건설은 사우디 공사 수주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해외수주 재개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수주 재개에 힘입어 GS건설의 신규수주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분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24.8%가 쌓인 데다,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수주도 증가하면서 신규수주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실적보다 높여 잡았음에도 GS건설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GS건설은 1분기에 3조5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실적의 26.1%가 1분기에 채워졌는데, 올해 1분기 매출은 목표치의 22.7%에 그쳤다.


건축‧주택본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 가까이 감소해 큰 타격을 줬다. GS건설은 1분기에 건축‧주택본부에서 2조38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2조7670억원)와 비교해 13.7%(3800억원)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약 4400억원 적었는데, 매출 감소 대부분이 건축‧주택본부에서 나온 셈이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이유를 두고 "건축 자회사 및 신사업본부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특히 주택건설부문 비중이 높은 건설사로 꼽힌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주택건설경기가 침체됐고 GS건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물가 여파에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분양가가 치솟았고, 이는 금리인상과 함께 수요위축을 불러왔다. 수요위축은 결국 착공 지연으로 연결돼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건설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GS건설이 상반기까지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은 금리인하가 단행된 후 완화해 시차를 두고 미분양 물량 감소와 주택착공 증가로 나타났다"며 "건설업은 경기에 따라 실적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경기순환 업종으로 최악의 업황에서는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