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ELS 배상 8620억…순익 30% '털썩'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91억…일회성비용 제외시 1조5929억
KB금융그룹 본점 [제공=KB금융지주]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배상 탓에 30% 이상 급감했다.


KB금융그룹은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1조491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감소한 것으로, 홍콩H지수 ELS 손실 배상금 862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올해 1분기 2.11%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이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둔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2398억원 감소했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38%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9315억원) 대비 58.2%나 하락했다. 일회성 비용인 ELS 배상액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한 영향이다. 1분기 NIM은 1.87%로 전분기 대비 0.04%p 상승했다. 연체율은 다소 상승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5%, NPL비율은 0.33%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3%p, 0.02%p 상승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고르게 성장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9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06억원) 대비 41%나 늘었다. KB손해보험은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2538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1391억원으로 전년 동기(820억원)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주당배당금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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