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자회사 합병은 긍정적…실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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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에스엘의 국내 자회사 3사 합병이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은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4월 1일 에스엘은 국내 자회사 에스엘라이팅, 에스엘서봉, 에스엘라이텍 등 3사를 합병했다. 고객별 담당 회사가 분할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던 것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다.

중소기업 세제 혜택 효과가 있었지만 더 이상 관련 필요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고램프 사업의 이원화로 그룹 내 지배구조가 단순화된 효과도 있다.

현재 주력 고객은 ▲현대·기아(54%) ▲GM(25%) ▲중국(6%) ▲기타(15%) 등이다. 회사 측은 2020년까지 비(非)현대차향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1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23% 증가한 3814억원, 21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반영된 GM 재고조정 영향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주력 공급선인 GM이 3월 이후 재고조정에 들어가 일시적인 납품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적은 뷰익 엔클레이브(Enclave) 모델 램프 공급이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말리부(Malibu)와 크루즈(Cruze) 후속 모델에 이은 신규 카마로(Camaro) 납품도 예정돼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실적은 3분기까지 부진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단일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새로운 납품 기회를 찾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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