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적자' KCC, 중간배당 규모는
2019·2021년 연간 순손실에도 500억 현금배당 진행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 현금배당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케이씨씨(KCC)가 올해도 중간(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배당금 규모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CC는 분기 배당을 위한 권리주주 확정 차원에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올해 분기 배당 실시여부 및 배당금액 등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KCC는 매년 꾸준히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4%이며 배당금총액은 73억원 이었다. 여기에 지난 2월 지급한 514억원 규모의 결산배당(1주당 7000원)까지 합치면 지난해 현금배당금총액은 583억원이다.


지난해 이뤄진 현금배당 수령액을 주주별로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정몽진 KCC 회장이 114억원(지분율 19.58%)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다. 이어 ▲정몽열 KCC건설 회장 36억7900만원(6.31%)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36억4000만원(8.47%→ 5.88%)순이다.


당초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삼남인 정몽열 회장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였다. 지난해 11월 정몽익 회장이 KCC 지분을 2.59% 매도하며 정몽열 회장에게 2대 주주 자리를 내줬다.


시장에서는 당시 정몽익 회장의 지분 매도 사유에 대해 계열분리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KCC그룹은 2020년부터 정몽진·정몽익·정몽열 삼형제가 각각 KCC, KCC글라스, KCC건설을 맡으며 독자경영 체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한편 KCC는 실적과 무관하게 매년 5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9년과 2021년에는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을 실시해 이목을 끌었다.


KCC는 ▲2019년 540억원(연결 순이익 -2218억원) ▲2020년 436억원(연결 순이익 5908억원) ▲2021년 536억원(연결 순이익 -532억원) ▲2022년 588억원(순이익 286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KCC의 당기순이익이 적자(-154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연결 순이익 321억원)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적자폭이 크지 않아 올해도 최소 5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실리콘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KCC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CC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한 1050억원으로 추정됐다.


KCC 관계자는 "당사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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