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대세' 자리 꿰찼다
계열사 원탑 수익성…"협업 시너지 극대화"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3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푸르덴셜생명이 반기만에 연간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선보인 KB생명과 KB손보의 입지를 넘어서며 그룹내 보험계열사가 가운데 '대세' 자리를 꿰찼다는 평가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0억원 대비 2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순이익과 비등한 규모다. 푸르덴셜생명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2017년 순이익은 1760억원, 2018년 1640억원, 2019년 1411억원, 2020년 2280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보유채권 교체 등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유지했다"며 "저축성 상품 판매 비중 증가로 인한 신계약비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되고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리밸런싱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 시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의 수익성은 KB금융그룹 보험 계열사 가운데 가장 앞선다. 


같은 기간 KB생명은 1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다. 지난 1분기 손실 규모가 1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적자 규모가 커졌다는 계산이다. KB손보 순이익 역시 0.8% 감소한 142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희망퇴직과 쿠팡 물류센터 화재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탓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도 KB손보의 순이익은 688억원으로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10.8% 감소한 바 있다.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 역시 격차가 벌어졌다. 상반기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ROA는 1.54%, ROE는 16.77%. 같은 기간 KB손보의 ROA와 ROE는 각각 0.73%, 7.35%를 기록했다. KB생명은 적자인 관계로 수익성 지표 산출이 불가능하다. 


푸르덴셜생명은 종신 보험 중심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보장성 보험이 전체의 37.8%, 연금보험이 62.2%를 차지하는 구조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저축성 상품을 활용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 시켰다는 분석이다. 


한편, KB금융그룹은 보험 계열사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어 푸르덴셜생명의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KB자산운용의 아웃소싱을 확대하며 보험 계열사의 통합자산운용 체계를 구축해 운용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속채널의 교차판매를 활성화하고 협업 마케팅 체제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앞선 관계자는 "보험계열사 간 상품, 채널, 조직 등 전 부분에서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보험 계열사의 KB금융그룹 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부문 전반에 적용해 비용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지속가능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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