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슈]춘추전국시대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결정에 또 ‘흔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관세청이 시내면세점 특허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시내는 4개(대기업 3개, 중소·중견기업 1개)를 비롯해 부산 1개, 강원 1개를 추가한다. 이를 위해 5월말~ 6월초에 특허신청 공고를 내고 4개월의 공고기간 후 2개월 여의 특허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발표한다. 사업자 선정 시기는 빨라야 올해 말 11월말~12월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사업권 추가로 신규 특허추가를 받은 곳은 HDC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 제주관광공사다. 지난해 11월 특허 갱신에 실패했던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5월16일 만료)과 호텔롯데의 롯데월드타워면세점(6월30일)은 예정대로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이에 국내 면세점 사업은 또한번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시장이 출입국자수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어 호재지만 기대감은 예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2일 “단기적으로 사업자간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 심화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발굴 능력, 관광 산업과 결부한 고객 유치 능력 등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업체 위주로 산업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 면세점을 개점한 신규 사업자들의 경우 제대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추가 면세점이 개점하게 되면 업체간 마케팅 경쟁 심화뿐 아니라 브랜드 유치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신규 사업자들은 또 다른 신규 면세점이 개점하기 전까지 사업을 얼마나 빨리 정상궤도에 올려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로 보면 △관광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면세점 이미지 제고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다양한 면세품 브랜드를 발굴해 낼 수 있는 브랜드 유치 능력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등을 갖춘 업체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 연구원은 “경쟁 심화 가능성을 반영해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목표주가를 각각 9만2000원과 9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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