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카타르 사태, 유가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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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사우디를 비롯한 8개국이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 사태에 따른 원유가격과 천연가스의 가격 변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지난 5일 카타르가 테러조직과 극단주의 세력을 옹호하고 이들을 지원해 역내 안보를 해친다는 이유로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사우디에 이어 U.A.E., 바레인, 이집트, 리비아, 예멘, 몰디브, 모리타니 등 총 8개국 역시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원유 시장은 카타르가 이번 단교 선언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가 주도하고 있는 OPEC의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 유가가 하락할 수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카타르발 공급 차질로 인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서태종 연구원은 8일 “이번 단교 선언이 원유시장 펀더멘털에 미칠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카타르가 감산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고, 카타르의 산유량은 2016년 기준 약 66만 b/d 수준으로 세계 원규 공급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현재 사태가 장기화돼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은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러시아와 이란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천연가스가 많이 매장된 국가다. 세계 4위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세계 2위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하지만 서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카타르의 LNG 수출이 제한 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한 유렵한 LNG 수출도 현재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LNG 1위 수입국이다. 이에 대해 서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수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고, LNG 선박을 통해 수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하는 것이 현재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사우디와 카타르의 갈등이 원유 시장보다 LNG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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