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보고서⑧][단독공개]주식농부, 미공개 보유종목은 ‘국보디자인·삼양식품’


[신송희 기자] 주식농부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가 팍스넷을 통해 최초로 공개한 보유종목은 국보디자인삼양식품이다. 박 대표는 국보디자인의 ‘성장성’, 삼양식품의 ‘자산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국보디자인,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갖춰”
국보디자인은 1983년 설립된 인테리어 기획 및 설계, 시공감리를 전문으로 하는 인테리어디자인 전문회사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공사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업무시설, 호텔, 레져 및 국가기간산업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36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줄었다. 매출총이익은 28.5% 감소한 107억8000만원, 그 외 판관비는 72억4000만원으로 21.2%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61.2% 감소한 35억3000만원을 기록, 최종적으로 당기순이익은 45.8% 줄어든 35억4000만원이다. 국내도급공사 중 관급 건축공사의 실적이 많이 감소했고 해외도급공사 역시 크게 줄어든 것이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


국보디자인은 삼성일렉트로닉스, 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대기업 오피스와 카지노, 호텔 등 주요 시설들의 핵심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등 신규 인테리어를 지속적으로 수주했다. 최근에는 용산호텔과 영종도 카지노 입찰에 참여했다.


박영옥 대표가 국보디자인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고 평가했다.


실적은 꽤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2년 매출액 119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3년 1635억원, 2014년 1764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2년 99억원, 2013년 118억원, 2014년 133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32년 무차입 경영도 돋보인다. 부채비율도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1년 66.59%, 2012년 61.34%, 2013년 94.98%, 2014년 77.55%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2004년 베트남 법인을 시작으로 UAE(아랍에미리트), 브라질, 몽골에서부터 2014년에는 카자흐스탄과 미얀마, 중국 법인까지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아부다비의 공항관제탑, 두바이 알살람터널, 베트남 호치민의 인터콘티넨탈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도급건축공사의 매출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도급공사의 매출액은 63억24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8%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48억7800만원으로 3% 수준이다.



“삼양식품, 매력적인 자산가치”


삼양식품 역시 박영옥 대표가 최초로 공개한 보유종목이다.


1961년 설립된 삼양식품은 1963년 국내 최초로 라면을 선보이며 삼양라면 브랜드를 선보였다. 주요 사업은 라면과 스낵류,유제품, 조미소재류 등의 제조·판매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계열회사는 에코그린캠퍼스, 프루웰, 호면당, 제주우유 등을 포함 8개사다. 전체 매출액에서 면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80%로 현재 라면류 시장에서 12%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연결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441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 1611억2000만원 대비 10.5%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매출액과 함께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66.7% 감소한 20억50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을 12억7000만원을 보이며 적자전환했다. 1분기 세무조사로 법인세 약 30억5000만원의 추징금을 납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삼양식품은 기존 사업과 함께 사업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만두와 돈가스, 떡갈비 등을 제조하는 OEM 업체 ‘새아침’을 인수했다. 새아침은 지난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11억원, 60억원을 기록한 업체로 연평균 16.3%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박 대표가 삼양식품을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 식품회사로서의 성장만 보는 것은 아니다. 그는 “레져와 힐링 등 문화 산업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면서 “토지를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자산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


삼양식품과 계열사인 에코그린캠퍼스(옛 대관령삼양목장)는 평창시의 목장 부지를 각각 10만평, 90만평으로 총 100만평을 보유하고 있다. 평당 30만원을 적용할 경우 토지 가치는 16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100만평 가운데 20만평이 올림픽특구로 지정돼 각종 규제가 완화된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올림픽 개최 전까지 6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목장 체험시설과 숙박, 쇼핑, 레스토랑 등을 갖춘 복합 문화단지 조성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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