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츠, 첫 사령탑 교체…변호사 출신 진두지휘
채온 본부장 신규 선임, 1100억원 규모 차입금 차환 해결책 모색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화자산운용의 새 먹거리가 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비즈니스가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한화리츠 상장을 이끈 주역인 박성순 본부장의 뒤를 이어 변호사 출신인 채온 본부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채 본부장을 중심으로 리세팅된 리츠사업본부가 오는 11월 도래하는 11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재융자)에서 어떤 선택지를 꺼내들지 집중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신임 리츠사업본부장으로 채온 전 리츠투자팀장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일 이뤄진 한화자산운용의 조직 개편의 일환에서 이뤄졌다. 채 신임 본부장은 부동산투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성순 전 본부장의 뒤를 이어 한화리츠의 운용을 전담한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한화리츠는 스폰서리츠로서 계열사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을 비롯해 ▲한화생명보험 사옥 ▲한화생명보험 평촌사옥 ▲한화생명보험 중동사옥 ▲한화생명보험 구리사옥을 거느리고 있다. 우량 임차인을 두고 있는 만큼 매년 2번(4월·10월)의 결산을 통해 연간 6% 후반대의 배당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리츠의 수장이 바뀐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리츠는 지난 2021년 연말에 리츠사업본부가 꾸려진 이래 박 전 본부장이 줄곧 진두지휘해 왔다. 지난해 6월 본부원이 대거 교체되는 가운데서도 박 전 본부장은 자리를 지키며 한화리츠 상장을 도맡아왔다. 당시 리츠사업본부의 새 구성원으로 합류한 멤버 중 한명이 채 본부장이다. 채 본부장은 한화자산운용에서 국내부동산투자팀장으로 근무하던 도중 박 전 본부장을 도와 한화리츠 상장을 추진할 중책을 부여받았다.


채 본부장은 금융인이자 법조인이기도 하다. 채 본부장은 서울대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한 법학도로 변호사(사법연수원 39기)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합류 전에는 현대증권(현 KB증권)을 거쳐 한화생명에서 대체투자사업부, 디지털팀, 투자전략본부 소속으로 일했다. 채 본부장이 자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건 지난 3월 IPO(기업공개)에 맞춰 열린 기자간담회가 계기가 됐다. 당시 채 본부장은 박 전 본부장과 함께 한화그룹의 1호 리츠를 향한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11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단행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한화리츠는 오는 11월에 5.56% 금리로 SC은행(752억원)과 한화손해보험(348억원)으로부터 일으킨 선순위 담보부 대출 만기가 도래한다. 현재 채 본부장을 필두로 전열을 정비한 5명의 리츠사업본부 구성원들은 회사채 발행과 대출 만기 연장 등 자금조달 루트를 고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자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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