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호 출범…경영 공백 종지부
김영섭 대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 다할 것"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1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섭 신임 CEO 후보 (제공=LG CNS)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가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자를 신임 CEO로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실패로 촉발된 KT 경영 공백 사태가 9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이전보다 기준이 높아졌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외국계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 등이 찬성 의사를 밝히며 김 대표 선임에 힘을 실어줬다. 


김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59년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한 뒤 LG 계열사에만 40년 가까이 몸담은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KT는 김 대표 선임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구현모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5개월 넘게 경영 공백기에 겪어왔다. CEO 부재 속에서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 등 굵직한 경영 현안이 대부분 뒤로 밀린 상태다. 게다가 이전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화되면서 KT 내부적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과거 LG CNS 대표 시절 부실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기술역량으로 직원을 평가하는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회사 체질을 바꾸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이미 KT 조직에 대한 현황 파악이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 대표는 최종 후보에 오른 뒤 별도의 TF를 꾸리지 않고 광화문 본사로 출근해 임원들로부터 경영 현안에 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총일까지다. KT 대표 임기는 당초 3년이지만 대표 선임 과정이 지연되면서 임기가 단축됐다. 김 대표는 이날 분당 본사로 이동해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 선임과 더불어 ▲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4개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서 이사는 KT 유무선 통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서 고품질의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운용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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