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중단' SK온 美 공장, 17일 만에 재가동
SK온 측 "원천적인 기술 문제 없어, 재발방지 대책 적용"
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제공=SK온)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최근 화재 발생으로 가동을 멈췄던 미국 조지아1공장 배터리 생산 라인을 재가동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SK온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고 대기 중이던 포드의 베스트셀러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공급하는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17일 만이다. 


앞서 지난 4일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에서 F-150 라이트닝에 대한 사전 품질 검사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포드 공장뿐 아니라 SKBA도 다음 날부터 일부 라인 생산을 중단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SK온 관계자는 "설비·제조 운영상의 문제로 재발 방지 대책까지 적용했다"며 "조기에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천적인 기술 문제가 아니다"라며 "포드 측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모든 생산 라인을 정상화했다"고 덧붙였다.


에마 버그 포드자동차 대변인도 지난 15일 "이번 배터리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았다"면서 "다음 주 말까지 조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버그 대변인이 배터리 문제의 해법을 생산 라인에 적용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재가동을 결정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은 SK온의 조지아1공장에서 생산하는 NCM9 배터리를 전량 탑재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모듈 형태로 포드에 납품하고, 이후 패키징(포장)하는 작업은 포드가 진행한다.


SK온은 SKBA에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단독으로 설립한 배터리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9.8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춘 1공장은 2022년 1분기부터, 11.7GWh 생산 능력을 갖춘 2공장은 2022년 4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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