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미라전, 부활을 위한 여정' 개막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서 내년 3월 26일까지
15일 개막한 '이집트 미라전'에 관람객 입장하고 있다. 이엔에이파트너스 제공


[딜사이트 이진철 기자] '이집트 미라전, 부활을 위한 여정'이 역대 최대 유물에 대한 관람객들과 학계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 지난 15일 개막했다.


16일 기획사 이엔에이파트너스는 "이번 전시에 개막 당일부터 관람객이 대거 몰리며 예상 관객 수를 훌쩍 뛰어넘었다"며 "그만큼 현장 반응도 뜨거워 괄목할만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집트 미라전'이 열린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은 개막일 오전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이번 전시를 보기 위해 며칠 전부터 부산 등 지방 각지에서 올라온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고 유물 종류와 전시 일정, 단체관람 등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한 관람객은 "사람‧동물 미라와 미라 CT스캔 분석, 석상 등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유물전 중 쉽게 볼 수 없었던 규모와 전시구성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실제 사람 미라와 고대 이집트인이 그려진 미라관 등 대형 유물이 공개된 전시장에서는 "숙연해지면서도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번 전시의 자문인 한국이집트학연구소 곽민수 소장은 "고대 이집트인들의 부활 사상은 저승 즉 내세에 가서 부활한다는 믿음"이라며 "미라는 이집트인들에게 부활을 위해 영혼을 담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미라 목관을 세워서 공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목관의 규모와 새겨진 문양 등을 살펴볼 수가 있다"며 "특히 최신 과학 기술을 통해 미라 내부 시신의 상태를 면밀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호 고려대 교수(문화재디지털복원)는 "문화재 복원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세계 3대 컬렉션의 하나인 대단한 유물을 만나는 기회였다"며 "네덜란드 박물관이 선진 유물 복원 기술을 보유한 만큼 관람객들은 첨단 과학 기술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미라전'은 내년 3월26일까지 이어지며 미라관 15점, 사람 미라 5구, 동물 미라 8구 등 네덜란드 국립 고고학 박물관의 이집트 컬렉션 중 선별된 250여 점의 유물들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CT스캔으로 유물들을 촬영한 결과가 공개되는 등 국내 최초의 최첨단 디지털 유물 전시가 진행된다.


이집트 미이라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라 목관을 보고 있다. 이엔에이파트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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