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현대렌탈케어 덕에 수익 개선
본업인 홈쇼핑 사업은 영업이익 1.5%↓…"송출료 부담 지속된 탓"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현대홈쇼핑이 모처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송출료 인상으로 인해 본업인 홈쇼핑 사업 부진이 지속되긴 했지만 자회사 현대렌탈케어가 장기약정 계약 확대에 힘입어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올 3분기 연결기준 56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3분기 누계 실적의 경우 매출은 1조6777억원으로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홈쇼핑이 올 3분기 수익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완전 자회사인 현대렌탈케어가 호실적을 달성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대렌탈케어는 올 3분기 31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장기약정 계약 확대 및 브랜드 상품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홈쇼핑 사업의 수익 부진은 올 3분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취급고는 1조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감소했다. TV채널을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송출료 인상 및 데이터방송 수수료 증가로 인해 수익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인테리어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현대L&C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 L&C는 올 3분기 256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65% 줄었다. 환율 및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체적인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데이터방송 실적 호조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다만 송출수수료 인상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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