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대교表 DT…강호준 칼 빼들까
3년 연속 적자 가능성↑…재계 "디지털 관련 인사 교체 여부 지켜봐야"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2020년부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교가 불어난 적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당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재계는 취임 2년째를 맞는 강호준 대표(사진)가 올 연말 있을 정기임원인사에서 주축 임원을 대거 교체하는 인적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교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5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330억원으로 같은 기간 511.1% 불어났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기록한 영업적자(283억원)보다 16.6%나 많은 금액이다. 이에 시장은 올해도 대교가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교의 적자 기조가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디지털 전환 투자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올 6월말까지 에듀테크 관련 연구개발(R&D)에만 216억원을 투입했으며,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 등 디지털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비도 703억원이나 지출했다.


하지만 2019년 7619억원에 달했던 대교의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6270억원으로 고꾸라졌고, 지난해의 경우 63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 느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363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대규모 투자에도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보니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강호준 대표가 올 연말에 있을 정기임원인사에서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재계서 나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젊은 인재를 다수 채택할 가능성을 높게 점쳐서다. 실제 올 6월말 기준 대교의 임원 19명(오너일가 강영중 회장, 강호준 대표, 강호철 상무 제외) 중 1980년대생은 없다. 나아가 통상 젊은 인사가 주축인 디지털 관련 조직 역시 대부분 50대 임원(김영민 상무(1971년생), 윤진철 상무(1966년생), 김우승 전무(1967년생))이 이끌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에듀테크 사업이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현재 교육업계의 화두가 디지털 전환이라는 점, 회사의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경영진이 충분히 인적쇄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교가 웅진씽크빅이나 교원 등 경쟁사 대비 디지털 전환을 늦게 시작한 만큼 해당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해 전문인력 충원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교 관계자는 "임원 교체 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이외 사안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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