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갈 길 먼 GM 크루즈, 충돌사고 후 리콜
소프트웨어 결함 인정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크루즈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가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진행합니다. 크루즈는 이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용화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줘 다소 우려를 낳았습니다.


크루즈는 1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경로를 잘못 예측할 수 있다는 규제당국의 판단을 수용하고, 자율주행차량 80대의 소프트웨어를 리콜 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루즈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특이한 시나리오이며 (업데이트 이후)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노상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리콜의 원인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충돌사고입니다. 당시 GM 크루즈의 자율주행차량은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갑자기 멈춰 섰고, 이로 인해 뒤따라오던 차량이 자율주행차량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는 크루즈 자율주행차량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유상운송 허가를 받은 지 하루 만에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래서?


GM은 미래 모빌리티에 '진심'인 기업입니다.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차량 기술 개발에 무려 35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공격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크루즈는 웨이모, 테슬라 등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죠.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어난 충돌사고는 크루즈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크루즈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야간 유상운송 허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인해 앞으로의 유상운송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당시 크루즈는 사고의 원인이 뒤따라오던 차량에게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번 리콜로 인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어때?


GM 주가는 1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92% 상승한 38.5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나스닥 지수 외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에 성공한 것이 순풍으로 작용했습니다. 게다가 전날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이 배터리 생산에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요. 이번 리콜 소식은 아직까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선도적인 자율주행기술이 GM 주가의 장기 상승 동력으로 작용해온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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