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랩스 자회사 메타케어, '리팅랩스' 130억 투자
메디컬 뷰티 구독 플랫폼 공동사업 진출 포석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메타랩스의 자회사 메타케어가 메디컬 테크기업 리팅랩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메디컬 뷰티 구독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메타랩스는 자회사 메타케어를 통해 리팅랩스에 130억원을 투자한다. 신주와 구주를 합쳐 65억원, 전환사채(CB) 65억원씩을 취득하는 형태다. 상호 시너지를 위해 리팅랩스가 메타랩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메타케어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탈모, 리프팅 등 뷰티·미용·성형 시장 선두주자인 두 회사가 연구개발과 마케팅 시너지를 통해 동반 성장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회사가 추진 중인 뷰티메디컬 플랫폼 사업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타케어가 투자를 단행한 리팅랩스는 2019년 11월 문을 연 메디컬 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딥러닝 등 최신 기술을 의료분야와 융합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리프팅 전문 병원 '리팅성형외과'와 경영 파트너십을 통해 병원의 월 매출을 18배 이상 끌어올리며 2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 리프팅 전문 병원으로 성장시켰다.


리팅성형외과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리프팅 전문 병원으로 리팅랩스와 파트너십 이후 임직원 수가 300여명으로 급증했다. 국내 모든 성형외과 중 단일병원 기준 최고 매출액을 올리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다수 병원이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리팅성형외과는 현재 늘어난 환자 수요에 대응하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리 이동도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신사동 랜드마크 K타워로 확장 이전한다.


이밖에 리팅랩스가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미용성형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원을 넘어섰다. 해외에서도 K-뷰티 열풍을 업고 매년 10% 이상 고속성장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의료관광이 본격화하며 더욱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의료분야로 손꼽힌다.


리팅랩스는 이번 투자로 올해 총 2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지난 7월 12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약 반년 만에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이 기간 국내 비상장 메디컬 테크 기업이 조달한 투자금 중 가장 큰 규모다.


유지헌 메타케어 대표는 "이번 투자는 탈모, 리프팅 등 각 분과별 병원을 대한민국 1등으로 성장시킨 메타케어와 리팅랩스가 보유한 전문성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고객 진단부터 시술·수술, 데이터분석, 개인별 맞춤형 코스메디슈컬, 홈케어 기기 추천,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구독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