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환경폐기물기업 2곳 계열 편입
만수바이오텍·엔솔아이엠티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태영건설이 환경폐기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생법인 2곳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환경폐기물 시장은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엔솔아이엠티와 만수바이오텍 등 4개 법인을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동시에 사업목적 등을 상실한 코나드와 양산석계에이엠씨 등 2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올해 6월 설립한 만수바이오텍은 하수 및 폐수 처리 사업을 영위하며 태영건설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인천 남동구에 총 사업비 709억원을 들여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을 민간투자사업(BTO-a)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2018년 1월 설립한 엔솔아이엠티는 의료폐기물 처리 장비 제작·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한다.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종합환경 자회사 TSK코퍼레이션이 지분 50.1%를 갖고 있다.


태영건설을 비롯한 계열사들은 최근 폐기물처리 업체 M&A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TSK코퍼레이션은 센트로와 에코시스템 등을 인수해 폐기물처리 사업을 확장 중이다.


태영건설이 폐기물처리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폐기물은 2019년 기준 일평균 50만t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규모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재작년 급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배달음식 문화의 확산이 맞물려 폐기물 증가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늘어나는 폐기물을 처리할 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허가 없이는 폐기물 처리장을 운영할 수 없어서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태영건설 외에도 SK에코플랜트, 아이에스동서, 동부건설 등이 연달아 M&A를 통해 폐기물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업체를 인수하고 증설을 통해 규모를 키워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건설사는 환경폐기물 사업을 통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친환경폐기물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태영건설도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이번에 신규법인 2곳을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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