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플랜업통영에 3개월 보증 제공
통영 LNG복합화력발전 사업…PF대출로 2350억 조달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영천연가스발전소 위치도. 사진=HDC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가 10여년 동안 준비한 통영 천연가스(LNG) 화력발전사업을 추진을 위해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다만 채무보증 기간이 3개월로 짧은 편이다. 


HDC㈜는 지난 21일 플랜업통영㈜이 유안타증권, KB증권, 한양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에서 대출받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235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채무보증 금액은 자기자본(약 4조3452억원)의 5.4%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증기간은 오는 7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로 3개월이다. 플랜업통영㈜은 통영에코파워㈜의 PF대출을 유동화하기 위해 설립했다.


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이 통영LNG화력발전사업 운영을 위해 설립한 시행법인이다. 이 회사는 현재 HDC㈜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향후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HDC㈜의 지분율은 51%로 낮아지며 LNG 조달을 맡은 한화에너지는 20%, 시공을 담당한 한화건설이 1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16% 지분을 갖는 투자자는 오는 10월 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HDC㈜는 2019년 9월말부터 현재까지 플랜업통영㈜에 사업비 조달 명목의 채무보증을 총 4회 제공했다. 지금까지 HDC㈜가 제공한 채무보증은 1300억~14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번에 그 규모를 대폭 키운 것이다.


통영LNG화력발전사업은 정부의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HDC㈜는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황리 일대에 연간 1012MW 규모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건설업 중심의 HDC그룹이 에너지 발전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C㈜는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이 사업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13년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고 2년 뒤 환경영향평가 본안 승인을 획득했다. 2019년에 사업부지 소유권을 이전하면서 급물살을 탔고 그 해 HDC㈜와 한화에너지는 주주 간 합의서를 체결했다. 2020년 12월 한화건설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선정하고 착공에 돌입했다.


HDC㈜ 관계자는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뒤 발전소 시공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HDC㈜가 채무보증 기간을 10월 26일까지 설정한 것과 출자자 구성 계획은 서로 무관하다. 사업 자금을 꾸준히 조달하기 위해 채무보증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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