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해외사업 강화한다
중국 및 아시아 진출 확대…2030년 해외보험사업 비중 30%까지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8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삼성생명이 올해부터 해외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기존 중국·태국법인은 성장률을 높이고, 아시아신흥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23일 2020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장기적으로 해외보험 이익기여도를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행 삼성생명의 손익 포트폴리오는 국내보험이 85%를 차지한 가운데 자산운용·해외보험이 각각 15% 수준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향후 10년이내에 국내는 38%로 줄이고, 자산운용과 해외보험은 각각 32%, 30%까지 끌어올 린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우선 기존 중국·태국 보험사업은 견실화가 추진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중국과 태국법인으로부터 각각 13억2000위안, 44억바트의 원수보험료를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40.4%, 7.3% 증가한 수치다. 세전이익은 중국법인이 지난해보다 19.5% 증가한 11억위안에 달했고, 태국법인은 15.4% 감소한 11억바트를 기록했다. 


중국법인의 경우 2005년 중항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현지 시장내 경쟁에 밀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중국은행이 삼성생명 중국법인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2017년 흑자전환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법인 지분은 중국은행(51%)과 삼성생명(25%), 중국항공(24%)이 나눠 갖고있다. 삼성생명은 이중 중국항공 지분에 대해서는 인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은행이 대주주로 올라온 이후 중국은행 지점망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영업이 강화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까지 중국은행과의 협업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현재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항공의 경우 비금융사이기 때문에 해당 지분에 대해서는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아시아신흥국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여러 조건을 따져봤을 때 잠재력이 큰 아시아신흥국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내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해외사업 이익 비중을 30%까지 늘리려면 상당 규모의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현재 재무건전성으로는 충분한 자본 투하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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