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코로나19 뚫고 사상최대 실적
생활용품·음료가 화장품 부진 상쇄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4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사업 부진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화장품 성과에 가려져 있던 생활용품과 음료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을 톡톡히 봤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2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 늘어난 7조8445억원, 당기순이익은 3.2% 증가한 8131억원으로 각각 집계돼 실적 전부분 모두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이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생활용품과 음료사업 수익성이 코로나19에 따른 화장품사업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성장한 영향이다.


부문별로 화장품사업의 작년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4조4581억원, 8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6.1%, 8.3% 각각 줄어든 액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화장품수요가 예년만 못 한 데다 국외 여행수요 급감에 따른 면세점 채널 매출이 급감하며 타격을 받았다.


생활용품과 음료사업은 반대로 코로나19로 인한 위생·배달수요 급증 등의 요인으로 호실적을 냈다.


생활용품사업부의 작년 영업이익은 2053억원으로 전년대비 63%나 늘었다. 매출 또한 2019년보다 25.9% 증가한 1조8773억원에 달했다. '리엔 닥터그루트', '벨먼'과 같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결과였다. LG생활건강은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활용품 직영몰 확대, 온라인 마케팅 강화, 라이브 방송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다수 브랜드의 매출도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음료사업부는 코카콜라 등의 배달수요 확대 덕을 봤다. 지난해 연간 사업부매출은 1조5132억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2% 증가한 192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제품별로는 몬스터에너지의 매출이 전년대비 90% 급증한 가운데 씨그램(340%), 코카콜라(12%) 등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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