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제니퍼룸 인수대금 일부 자사주로 활용
200억 어치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인수재원으로 60억원 사용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락앤락이 최근 매입한 자사주를 인수합병(M&A) 재원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락앤락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엠케이네트웍스 및 그의 계열사가 운영하는 '제니퍼룸' 인수가액 145억원 가운데 87억원을 현금지급하고 58억원은 자사주로 교부키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락앤락이 제니퍼룸 인수에 활용한 자사주 규모는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매입한 166만7300주(198억원) 중 29.3%에 해당한다.


락앤락은 M&A에 자사주 카드를 쓰면서 인수비용을 일부 줄이는 효과를 봤다. 락앤락이 자사주를 소각하고 제니퍼룸을 인수할 경우에는 총 345억원을 지출해야 했지만 자사주를 활용해 인수대금 가운데 58억원을 아낄 수 있게 된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락앤락의 자사주 활용법이 주주들의 불만을 고조시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가부양 효과를 줄 수 있는 자사주 소각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상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VPS) 등 주당 가치가 상승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락앤락은 '자사주 매직' 효과를 보지 못한 터라 주주들 사이에서 자사주 소각이라도 해서 주가를 부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락앤락은 5개월 간 자사주를 평균 1만1862원에 매입했는데 19일 종가 기준 이 회사 주가는 1만1150원에 불과하다.


이제 주주들의 관심사는 락앤락이 아직 보유 중인 자사주 140억원 어치라도 소각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락앤락 관계자는 "미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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