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내벤처 1호' 엔젠바이오, 기술성평가 통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 진단업체…연내 코스닥 입성 추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1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진단업체인 엔젠바이오가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문턱에 한층 가까워졌다.


14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이날 기술성평가를 신청한 두 기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기술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엔젠바이오는 삼성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엔젠바이오는 KT 사내벤처 1호로 출발했다. 창업자인 최대출 대표는 KT의 신사업을 찾던 중 유전체 데이터 분석 사업에 뛰어든 것이 시작이었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유전자의 염기서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사업에 집중하다가, KT와 젠큐릭스 등의 투자를 받아 암과 같은 질병 진단 사업에 나섰다. 


2016년에 유전자 검사기관으로 승인을 받은 엔젠바이오는 NGS과 관련해 시약 패널 및 분석용 소프트웨어 GMP인증을 획득했고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NGS 시약 패널 3등급 품목허가를 받았다. NGS 기술은 하나의 유전체를 작게 잘라 많은 조각으로 만든 뒤, 각 조각의 염기 서열을 읽은 데이터를 생성해 이를 해독하는 것을 말한다. 


엔젠바이오의 NGS 시약 패널은 의료보험 수가 적용이 가능하며 유방암, 난소암, 고형암, 혈액암을 비롯해 희귀질환 시약패널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유럽내 판매인증(CE-IVD)을 취득했고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엔젠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지난달에 코스닥에 상장한 젠큐릭스이며, KT가 2대 주주다. IMM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등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주요 주주로 있으며 일동제약도 주주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투자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온 엔젠바이오는 지난달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조달 규모는 약 50억원으로 킹고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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