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시도하는 트루윈…매출 부진 탈출할까

[김진욱 기자] 매출 부진에 빠진 자동차부품제조업체 트루윈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새 '먹거리'를 발굴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트루윈 관계자는 1일 "기존 주력 제품 외에 정지등 스위치(SLS)와 오일 조정 밸브(OCV), 차량용 원동기,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 블랙박스 등을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트루윈의 기존 주력 제품은 자동차 가속에 관여하는 센서인 가속 페달 위치 센서(APS)와 스로틀 포지션 센서(TPS)이다.


트루윈이 사업 다각화에 매진하는 것은 최근 매출 부진의 탓이 크다. 트루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81억원,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애프터서비스(AS)용 SLS 납품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납품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2013년 현대차에서 대규모 리콜이 있었을 당시 SLS가 AS용 부품으로 납품돼 그 해에만 실적이 반짝 증가했다"면서 "지속적으로 납품되는 부품이 아니어서 매출이 일시적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납품량 감소로 실적에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트루윈은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량이 발생한 타사 제품 대신 AS용 제품을 납품하면서 완성차 업체로부터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AS용이 아닌 OEM용 SLS와 OCV, 원동기 등 신규 개발한 부품을 신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자신감의 근원도 여기에 있다. 사측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신규 제품군이 기존 제품군의 물량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SLS 매출 감소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일시적인 매출이 발생했던 SLS를 제외한 다른 부문은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신규 제품군을 집중 육성해 매출을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트루윈에 대해 "전방 산업의 업황 등을 고려할 때 올해는 신규 제품의 정착 기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올해 하반기쯤 외형 성장과 마진 회복 여부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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