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테크, 中 2차전지 시장 공략…“라인단위 수주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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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디에이테크놀로지(이하 디에이테크)가 중국 2차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전세계 2차전지 업체의 각축장인 중국 시장에서 라인단위 수주를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디에이테크의 1분기 매출액은 1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3% 급증했다. 중국 업체와 체결한 2차전지 설비 공급 계약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11일 “중국 내 2차전지 설비 업체는 많지만 라인 단위로 수주할 수 있는 회사는 흔치 않다”면서 “설비단위 보다 라인단위 수주를 지향하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전했다.

또 “국내에서 찾기 힘든 2차전지 신규 투자가 중국에서는 확대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2차전지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내 신규 매출처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향 매출의 핵심은 전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원통형 2차전지’ 후공정 설비다. 원통형 2차전지는 2000년대부터 얇은 노트북에 쓰이는 각형과 파우치형이 각광을 받으면서 뒷전으로 밀려 났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 전기차시리즈에 원통형 2차전지가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에이테크의 2차전지 라인업은 △노칭(Notching) 장비 △폴딩(Folding) 장비 △원통형 조립공정설비로 구성돼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2차전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83.81%로 지난해 69.61%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디에이테크에게는 아직 ‘영업이익률 회복’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2013년과 2014년 9.5%, 12.1%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과 2015년에 5.3%, 4.9%로 떨어지며 반토막 났다.

회사측은 영업이익률 하락 원인이 설비투자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주 대상이 소형 2차전지에서 중대형 2차전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설비투자가 늘어났고 그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반영됐다.

디에이테크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9월 준공 예정인 신공장으로 이전하면 공장 캐파(Capa)가 두 배로 늘어나 자연스럽게 원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신공장 부지는 공모자금으로 매입했으며 공장 신축에 추가 운영자금이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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