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주사 전환 실행이 어렵다고 전하면서 삼성그룹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72%(1만5000원) 내린 207만5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1.61%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1.24%), 삼성생명(-1.33%) 등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에스디에스(-8.47%), 삼성물산(-7.2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였던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는 지주사 전환 계획이 보류되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시, 추가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SDS IT서비스 부문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물산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삼성물산을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은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는 주주와 회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희 기자 mango@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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